손가락이 없는 장애를 극복한 등반가 김홍빈 대장이

희말라야 고봉 등반 무용담을 이야기하며 모두 꿈을 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홍빈 대장은 11일 남도일보의 K포럼 1학기 마지막 강좌에서

‘꿈과 희망·열정 끝없는 도전’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끝없는 도전정신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습니다.

김 홍 빈 / 등반가

2번째 8000m 등반을 하면서 14좌 한번 해볼까?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메모장에 14좌의 높이를 다 적었습니다.

죽기 전에 한번 해보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요.

김 대장은 열손가락을 잃게 한 산을 원망 하기도 했지만

산에서 얻은 장애를 산을 통해 극복해보자라는 의지로

다시 산을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김 홍 빈 / 등반가

산을 오르면서도 내 한계가 어딘가 (생각한다)

오히려 저는 어려운 곳을 등반할 때마다 ‘더 어려운 곳은 어딜까?’

‘내가 오르지 못할 산이 있을까?’ 그런 것들을 찾게 됩니다.

어렵고 힘들수록 저는 산에서 에너지를 많이 받습니다.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를

단독 등반하다가 고소증세와 탈진 등으로 의식을 잃고

심각한 동상에 의해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습니다.

김 대장은 이후 신체적 장애를 딛고 1997년부터 2019년까지

에베레스트, K2를 포함한 히말라야 8천 미터급 14좌 중

13좌를 등반해 마지막 1좌만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코로나 19로 14좌 완등 목표를 내년으로 미뤘지만

장애인 최초로 14좌를 모두 오르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될지

전 세계 산악인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도일보TV 박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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